가정 내 자궁경부암 진단 키트 스타트업 틸 헬스, 세레나 윌리엄스 펀드 투자 받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여성 건강 검진 버추얼 스타트업 틸 헬스(Teal Health)가 최근 880만 달러의 시드 머니를 이머슨 콜렉티브(Emerson Collective), 세리나 벤처스(Serena Ventures) 등으로 부터 투자받았다. 세레나 벤처스는 유명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가 지원하는 벤처캐피털이다.
[병원 방문 없이도 자궁경부암 검사 및 진단 가능]
이 회사 CEO 카라 이건(Kara Egan)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투자금을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틸헬스는 현재 자궁경부암(Cervical cancer)을 집에서 검사하고 원격으로 진단해 의사의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임상 실험을 계속하고 FDA승인(FDA clearance)을 추진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이 대표적인 여성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3분의 1이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는데 착안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 에간 CEO는 인터뷰에서 2023년 내 시리즈A펀딩을 마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다. 자궁경부암은 암이 되기 이전 단계인 전암단계를 상당 기간 동안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을 인지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이후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자궁경부암 검진은 팬데믹 기간 극적으로 감소했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 CDC는 미국의 경우 21세에서 65세 여성 800만 명이 최근 5년 동안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추정했고 팬데믹 기간에는 이 수치가 더 늘었다. 미국 질병관리국 CDC는 조기 검진과 예방접종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93%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건 CEO는 “주목해야 할 요소가 여기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자궁경부암 검진을 위한 세포진 검사(pap smears)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른다. 유방조영술(mammogram)과 유방암은 동의어처럼 느껴지지만 자궁경부암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정기 검사만으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현재 HPV(경부암 유발 바이러스)에 대한 FDA 승인을 받은 자가 검사는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 모든 검사는 병원에서 자궁 경부에서 세포를 긁어내는 세포진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캐나다 공중 보건 저널(Canadi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 발표된 10개의 연구에 대한 2013년 메타 분석(meta-analysis)은 사람들이 HPV 자가 채취 검사를 할 가능성이 세포진 검사를 위해 임상의를 방문할 때보다 두 배 더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저널은 “HPV 자기 채취는 자궁경부암 검진의 여성 참여율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부 가정 HPT 테스트는 현재도 서비스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어떤 테스트도 모든 과정을 테스트하거나 FDA의 승인을 받은 서비스가 없다. 때문에 의사들은 이와 같은 테스트 서비스를 이용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틸헬스 서비스는 다르다. 틸은 FDA 허가가 날 경우 여성들이 제공 업체의 온라인 가이드에 따라 집에서 자궁경부암 검진 샘플을 채취할 수 있는 ‘자가 데이터 수집 장치’를 테스트하고 있다.
틸에 따르면 자가 샘플 채취 과정은 스펙터럼(질내를 보는 검경, speculum)을 사용하지 않는 기존 ‘세포진 검사(Pap smear)’와 유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건 CEO는 “느낌은 탐폰을 넣는 것과 비슷하고 더 쉽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샘플을 채취한 뒤 결과를 전송하고 원격 의료를 통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보험사 등을 통해 B2B 진단 시장 진출]
현재 틸 헬스는 병원이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보험사 등을 접촉해 기업용 상품(B2B)을 통해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진단 기기와 관련 틸 헬스는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수집 과정의 경우 규제 기관을 통해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팬데믹 이후 여성 건강과 가정 내 질환 테스트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 분야 기업과 새롭게 뛰어든 스타트업도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틸 헬스도 그 중 하나인데 자궁경부암 가정내 자가 진단과 치료를 제공한다는 점(offer a home screening specific to cervical cancer) 두드러진 경쟁사가 없는 상황이다.
여성 전문 디지털 헬스 기업들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2022년 12월 터틀 헬스(Turtle Health)는 시드 투자에서 54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이 회사는 가정에서 불임 진단을 하고 치료까지 가능한 기술에 투자 개발 중이다. 울라(Oula) 역시 산부인과 전문 케어 제공 울라(Oula)는 조산사와 산부인과 의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시리즈 A 1,91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가정 내 건강 테스트 키트 스타트업 에버리 헬스(Everlywell Health)는 2021년 7,500만 달러를 조달했다 2022년 2월 기업들과 초기 암 진단 가정 내 테스트(early-detection home cancer test)를 제공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이건은 인터뷰에서 “틸헬스는 다양성과 고용과 원격 진료 과정에서 문화적인 연관성을 강조했다. 틸헬스는 고용 과정에서 블라인드 심사를 도입했고 또 영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를 제외해 의료 사각 지대에 있는 다문화 가정의 의료 복지에도 집중하고 있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의 경우 자가 진단 및 원격 진료가 더 유용할 수 있다. 온라인 테스트 및 검진도 더 신경쓰고 있다.
틸 헬스는 자궁경부암 진단을 넘어 향후 ‘여성을 위한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건은 “현재 의료 시스템은 여성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이에 여성을 위한 질병 원격 진단과 진료는 시장 확장성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