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 유방암 검진에 사용되는 AI

구글,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에 AI를 적극적으로 탑재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Google)은 2023년 3월 14일 의료 상담 챗봇 등이 포함된 새로운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툴을 대거  선보였다. 대량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기반 구글의 생성형AI는 Med-PaLM 2로 불린다. 구글은 이 AI 챗봇은 전문 건강점진 의사의 85% 수준까지 따라왔다고 언급했다.

[의사의 진단 수준까지 올라선 구글 헬스AI]

구글에 따르면 이 의료 상담 솔루션은 이전 버전보다 18% 성능이 향상됐으며 ‘유사한 AI 모델의 능력을 훨씬 능가한다. 구글은 “AI가 의료 지식을 검색하고, 의료 질문에 정확하게 답하며, 추론을 제공하기 위해 학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 챗GPT(ChatGPT)도 의학 시험을 통과했지만 합격선을 겨우 넘었다.  하지만, 오픈AI도 가만 있지는 않았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AI GPT-4를 2023년 3월 14일 런칭했다.  

오픈AI는 GPT-4의 경우 고급 추론(advanced reasoning)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챗GPT는 변호사들이 치르는 자격 시험(Bar)에서 하위 10%내 성적을 기록하는 반면 GPT-4는 상위 10%의 우수한 성적으로 자격증을 딸수 있다. 그러나 현재 GPT-4는 유료 구독자(GPT-4)들만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의 헬스 케어 AI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구글 엔지니어링 및 연구 부사장인 요시 마티아스(Yossi Matias)와 건강 AI 책임자 그렉 코라도(Greg Corrado)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Med-PaLM 2)가 실제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려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구글은 내부 글에서 “이 툴을 과학적 사실성, 정밀성, 의학적 합의, 추론, 편견, 해로움 등 14가지 의학적 기준에 대해 테스트했을 때 상당한 차이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또 “이런 격차를 좁히고 이 AI기술이 건강을 개선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지 연구원들과 세계 의료계와 협력하고 있다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글은 2018년 개발한 대화형 AI기술 ‘듀플렉스(Duplex)’를 통해 수십만 개 의료기관에 전화를 걸어 공공 의료 보험(Medicaid)을 채택할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듀플렉스는 실제 통화처럼 인공지능이 사람에게 전화를 거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 결과는 구글 서치에 반영된다. 구글은 “무료 또는 저비용 진료(free or low-cost care)를 제공하는 지역 헬스케어 기관도 구글 검색에 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품질 저비용 서비스 위해 AI 제공]

구글은 이미 각종 의료 기기에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AI가 의료 기기에 탑재되면 고품질 저비용으로 의료 진단 서비스 제공할 수 있다.

간단한 정비와 짧은 탐색 시간으로도 병을 충분히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가 헬스 케어 시스템에 잘 적용되려면 환자의 건강 측정이 매우 중요하다. 이와 관련 구글은 스마트워치 건강 측정 서비스 핏빗(Fitbit)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한다. 일부 서비스는 구독 없이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호흡수, 피부 온도 및 혈중 산소 농도의 변화와 추세를 파악할 수 있다.

구글 최고 헬스 책임자(chief health officer) 카렌 드살보(Karen DeSalvo)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헬스의 미래는 소비자가 주도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보다 개인화된 통찰력, 서비스 및 관리를 통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경험을 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AI가 탑재된  ‘초음파 장치(Ultrasound devices)’는 대만에서 초기에 유방암을 진단하고 케냐에서는 임산부의 임신 연령을 결정하는 데 사용됐다. 또 다른 구글의 AI툴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흉부 엑스레이에서 결핵의 징후를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초음파 AI검진(구글)

초음파 AI검진(구글)

하지만, AI를 기반으로 한 의료와 개인 진료 시장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화 치료 초점을 맞춘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회사 베리라이프 사이언스(Verily Life Sciences)는 2023년 1월 200여 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하기도 했다.

AI가 인간 방사선 기사들이 놓친 암도 탐지하기 시작했다.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이 강한 헝가리는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AI 적용을 실험 중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년에 3만 5,000번 이상의 검사를 진행하는 5개의 병원과 클리닉에서, AI 시스템은 2021년부터 적용됐다. 헝가리는 현재 방사선 전문 의사와 방사선 기사가 놓칠 수 있는 암의 징후를 확인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의 경우 2021년 이후 방사선 기사가 진단하지 못한 유방암 중 22건을 AI가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AI를 이용한 유방암 검진 확산]

미국, 영국, 유럽 의원과 병원 또한 AI 유방방암진단 시스템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0년 유방암 진단은 230만 건, 사망자는 68만5,000명이었다. 미국 국립암센터(The National Cancer Institute)는 유방암의 약 20%가 유방조영술 mammograms) 검사에서 누락된 것으로 추정했다

뉴욕타임스는 “AI를 통한 유방암 진단은, AI가 공중 보건 진료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시적인 성과중 하나”라며 “히짐만, 이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모든 연령, 나라, 체형의 여성들에게 정확한 결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AI 시스템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구글도 ‘닥터 구글(Dr. Google)’은 가끔 사용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위험한 건강 가이드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구글은 유튜브 헬스에 유통되는 의료 정보의 신뢰성을 판별하는 ‘정보 패널(information panels)’을 운영하고 있다.  또 유튜브는  이용자들의 건강 관련 질문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찾는’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은 또 100개 이상 나라에서 사용자들을 무료 건강 위기 지원 서비스와 연결하는 ‘쓰루라인(ThroughLine)’과 제휴도 발표했다. 드살보 대표는 “이 서비스는 검색 결과의 최상단에 노출된다”며 “자살, 가정 폭력 및 기타 개인적인 위기를 검색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학은 항상 테크놀로지와 인간의 경험의 건강한 조합이 필요하다. 구글의 건강 부문 머신러닝 리서치 그룹을 이끌고 있는 외과 의사이자 과학자인 앨런 카티케살링엄(Alan Karthikesalingam)은 AI만으로는 건강 관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결국, 치료와 진료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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