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진료에 더 집중하게 한다..에모리 병원의 AI실험


주어진 명령에 따라 텍스트와 이미지, 비디오를 만들어내는 생성AI(Generative AI)가 모든 산업에 스며들고 있다. 의료와 메디컬 테크 분야도 마찬가다.

특히, 시장이 매우 큰 메디컬 분야에서는 구글 등 빅테크들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많은 AI스타트업들이 메디컬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

소비자 의료 상담앱을 만드는 메디컬 AI 스타트업 에이브릿지(Abridge)와 AI 기반 의료 메모 서비스 에픽(EPic)이 구글의 새로운 메디컬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Partners and Pals’의 첫 번째 지원대상으로 뽑혔다.

이들 두 기업은 협업해 AI를 이용한 메디컬 정보화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AI를 이용해, 임상 문서를 정리하고 DB를 구축하는 에픽과 의사들의 환자 상담 정보를 AI를 통해 저장하고 분석하는 에이브릿지 기술이 만날 경우 시너지가 날 수 있다.

[구글 AI를 이용한 협업 위한 프로그램 런칭]

에픽(Epic)은  ‘Partners and Pals’ 프로그램에 참여해 생성AI를 이용 처방전이나 임상 문서(clinical documentation)를 전자 건강 기록(EHR)에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위스콘신에서 열리는 회사 연례 사용자 그룹 회의에서 처음 소개됐다.  이외 임상 문서(Clinical documentation) 회사 뉘앙스(Nuance)와  조사 소프트웨어 회사 프레스 게이니(Press Ganey)도 구글의 첫 번째 파트너로 발표됐다. 뉘앙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자회사로 음성 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픽은 또한 뉘앙스와도 협업해 이 회사의 기술ragon Ambient eXperience (DAX))을 의무기록(EHR)에 탑재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UPMC의 벤처 사업부문 임원이자 심장 전문의인 에이브릿지 공동 설립자 겸  CEO 시브데브 라오( Shivdev Rao)에 따르면 이 협업은 에픽의 임상 업무 워크 플로우에 에이브릿지 문서를 통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실시간 환자 대화를 AI로 분석하고 요약본을 만들 수 있도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에 설립된 에이브릿지는 환자들이 자산의 의료 상담 기록을 저장할 수 있는 소비자향 앱을 제공해 왔다. 각각의 기록은 AI와 머신러닝에 의해 번역된다.

앱은 또한 사용해 어려운 주요 의학 용어를 설명해주고 환자의 개인 상황에 기초해 치료 다음 단계를 제안한다. 에이브리지는 AI를 사용, 150만 건 이상 의료 상담에서 얻어진 독점 데이터를 활용해, 의료 메모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앨런 해치슨(Alan Hutchison) 에픽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파트너와 팔스 프로그램은 새로운 협업을 구축하게 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며 “에픽은 에이브릿지와 같은 회사와 협력해 환자와 의료 기관 모두에게 도움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에모리 헬스케어(Emory Healthcare)는 임상 기록에 에픽의 통합 AI 솔루션을 적용하는 계약하고 의료 기록 작업을 개선하고 있다.

에픽은 또 미국 캔자스주립 대학 보건 시스템 및 피츠버그 메디컬 센터(UPMC)와 협력해 ‘에픽 워크플로우’ 통합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  라오는 “수련의 시절 에픽을 사용했고 심장병 전문의 시절에도 사용한 바 있다”며 “가장 잘 알고 있는 전자 진료 기록인 에픽과 파트너가 된 것은 에이브릿지에게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AI와 에픽이 만날 경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픽과 에이브릿지(Abridge)가 전자의무기록(EHR)에 생성 AI 기반 의료 문서 솔루션을 통합하는 이유는 의료 기관이 문서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환자 진료에 집중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다.  

에이브릿지의 기술은 의사와 환자 간 대화를 기록하고 구조화한 뒤 요약한다. 의사들은 이 과정에 어떤 기록 작업을 하 할 필요가 없다. 이 기록은 EHR에 탑재돼 의료 상담이 끝난 뒤 1분 이내 초안이 만들어진다. 임상 의사들은 이후 의료 기록을 편집할 수 있다.

에픽에 따르면 현재 에이브릿지를 사용하는 병원에서는 하루 평균 2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이 솔루션이 통합된 EHR솔루션은 최대 75%의 작업 시간이 줄어든다. 라오CEO는 피어스 헬스케어와의 인터뷰에서 “이 솔루션은 의사들에게 게임 체인저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오는 “핵심은 AI결과물 뿐만 아니라 EHR에 얼마나 잘 녹아들어가는 지, 또 AI가 만든 의료 기록을 원격 의료와 의사 직접 진료에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이 기술은 의료가 아닌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픽과 에이브릿지는  최소 2주 동안 실험 기간을 거친 뒤  병원이 생성 AI 기반 솔루션을 빠르게 채택할 수 있도록 돕는데 집중하고 있다. 라오 CEO는 “AI, 음성 인식, 주변 소리 듣기(ambient listening) 등을  임상 문서에 적용하면 임상 의사와 마찬가지로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에이브릿지의 소프트웨어는 환자가 포털이나 오픈 노트(OpenNotes) 등을 통해 의료 기록에 접급할 때환자가 더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오 CEO는 “의료는 사람들이 화상, 전화, 직접 대화를 통해 환자를 보는 과정”이라며 “에이브릿지 사용은 사무 업무와 서류 작업에 쫓기는 임상의들에게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모리 병원의 AI실험 '의사는 진료'에만]

조지아주립대학 부속 병원인 에모리 헬스케어(Emory Healthcare)에는 3,450명의 의사가 근무하고 있다. 에모리 대학병원은 미국에서도 AI를 의료 진료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에이브릿지와의 파트너십도 AI활용의 일환이다. 에모리 병원은 에픽의 AI 의무 기록에 에이브릿지 AI솔루션을 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제대로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다. 에모리 헬스케어에는 거의 2만4,000명의 직원과 11개의 병원이 있다.

실제, 미국 병원 의사들은 늘어나는 사무와 서류 작성 시간에 어려워하고 있다. 캔자스 대학병원( the University of Kansas Health System)의 자료에 따르면 의사들은 문서 작업에 하루 130분을 쓴다.

에모리병원의 디지털 및 정보 최고 책임자인 알리스테어 에르스킨은 피어스헬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임상의들이 문서 작성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며 “에모리의 애브릿지와의 긴밀한 협업은 의사가 환자에 집중하고 환자의 요구를  더 잘 파악하는 동시에 관리 부담 없애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임상 노트 작성은 의사 뿐만 아니라 간호사 등 모든 의료인 부담을 주고 있다. 이 작업 시간을 최소화할 경우 더 많은 환자를 볼 수 있다.

현재 에모리 병원의 20명의 임상의가 이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에모리는 임상의들에게 이른바 "준비 시간(파자마 시간,pajama time)을 줄이는 방법을 측정할 계획이며 결과를 평가해 환자 치료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