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치료 테크 스타트업 스텔라 700만 달러(95억 원) 투자 받아

트라우마 치료 테크 스타트업 스텔라 700만 달러(95억 원) 투자 받아
팬데믹 이후 더 불안해진 현대인, PTSD 등 중증 정신 질환 치료 기업 가치 급상승. 스텔라, 700만 달러 투자 받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심각한 심리적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유일한 치료법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스텔라(Stella)가  스탈링 파트너 등의 벤처 투자로부터 70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미국에서 약물 과다 복용과 알콜 중독으로 인한 사망, 자살이 기록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이런 사망의 원인이 되는 심각한 정신 질환을 치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CDC에 따르며 미국 자살률은 2021년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2021년 미국 사망률 순위(악시오스)


정신 질환 치료 관련 기업 중 스텔라는 주목 받는 스타트업이다.

PTSD 등 정신 질환을 테크놀로지로 관리하는 스텔라는 총 2,10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악시오스는 아직 시리즈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시드 라운드 이후 시리즈A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스텔라 CEO 필립스 산체스(Philippe Sanchez)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가 시카고에 플래그십 클리닉을 오픈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마케팅과 직원들을 더 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체스 CEO는 회사가 내년(2024년) 또 다른 펀딩 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산체스는 “시카고 클리닉 오픈으로 많은 실험을 할 수 있게 됐고 많은 사람들을 도울수 있게 됐다.


스텔라의 기술-성상신경절 차단술


스텔라는 성상신경절 차단(stellate ganglion block, SGB) 치료에 기반을 두는 치료 프로토콜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성상신결절이 교감신경이 집결되어 있는 만큼 SGB치료는 교감신경의 과흥분에 의한 문제를 제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심각한 통증 치료에 사용되는 성상신결절 차단술(SGB)은 목부위 신경 다발에 심박수, 혈압 및 땀과 같은 기능을 조절하는 목의 신경 다발 옆에 국소 마취제(local anesthetic)를 주입한다. 이 시술은 몸 상태를 외상 전으로 되돌리도록 설계됐다.

 산체스 CEO는 “우리 팀의 핵심 믿음은 트라우마는 생물학적 질병이라는 것”이라며 “치료는 자연적으로 생물학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치료는 아직은 보험 적용이 안된다. 아울러 스텔라(Stella)는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마취제 케타민(ketamine infusions)을 쓰며 PTSD용 PCL-5, 불안용 GAD-7, 우울용 PHQ-9를 포함한 표준 설문지를 사용해 결과를 추적한다.

출처 스텔라

스텔라는 2023년 5월 현재 6,000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했으며 향후 암페타민(MDMA)와 실로시빈(psilocybin)을 치료 약물로 제공할 계획이다. (다소 중독성 있는 약물로 한국에서도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지만 PTSD치료에는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라는 “우리는 케타민, SGB, 전통적인 치료법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가장 심각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을 돕는 곳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SGB 치료 효과 아직은 검증 어려워]


SGB이 심각한 정신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또 그 치료 절차가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평가하는 것도 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 보훈처(the 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가 2017년 발표한 자료에서 “외상후증후군(PTSD)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치료에서 일련의 긍정적인 효과들이 나타났지만 연관성은 확실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페인 메디슨(Pain Medicine) 저널에 2022년 발표된 3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이 시술이 성별, 외상 유형, PTSD 관련 약물 사용, 자살 시도 또는 나이에 관계없이 PTSD 증상에 효과적인 치료법인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논문 저자 중에는 스텔라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유진 리포프(Eugene Lipov)도 있다.

아담 스턴 베스 이스라엘 디콘시스 의료 센터 뇌 자극 센터의 정신과 과장(the director of psychiatry at the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s Center for Noninvasive Brain Stimulation)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군복무 후 PTSD와 같은 쇠약한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런 종류의 접근법이 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환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며 “제대로된 위험을 파악하기 위해선 대규모 무작위 대조 시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라우마 치료 보험 시장 개척 주력]


하지만, 스텔라의 급선무는 보험 적용이나 기업 B2B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 외상후스트레스 등은 근무나 특정 업무 이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스텔라는 환자들에게 직접 치료를 제공하지만 결국 직원 복지의 일환으로 기업들이 보험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산체츠 대표는 “결국 우리의 최종 목표는 고용주 혹은 기업과 함께 일하고 환자들은 보험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텔라는 SGB 시술로 외상후스트레스 등과 같은 정신 질환을 치료한 사례들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회사와 관련 시술을 홍보하려는 목적이다.